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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단지

스키의 위치, 외향, 내향 알아보기

by KR_guide 2023. 1. 19.

 

"몸이 외향경을 이루어야 해요."

"골반 빠지지 말고 외향 신경쓰세요."

 

외향, 외경에 신경쓰라는 말을 강습 중에 많이 들었는데 몸으로 익히는 현장 강습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아 혼자서 나머지 공부를 했다. 여기저기서 모은 정보들을 갈무리해서 알려주는 스키 외향경.

 

들어가기 전에 스키 용어부터 정리하자면,

- 산: 경사면의 위쪽

- 계곡: 경사면의 아래쪽

- 폴라인(Fall Line): 경사면에서 중력을 받아 내려가는 방향

- 탑: 스키의 앞부분

 

 

스키의 위치

스키 매커니즘과 스키의 위치를 먼저 이해해보자.

경사면에 수직으로 서 있을 때, 산 쪽 스키가 더 위쪽에 위치하며 무릎을 살짝 구부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 쪽 발을 들어올리면 발목이 꺾이며 수직으로 올라가지만 단단한 스키부츠의 영향으로 발목은 고정한 채 무릎만 굽히며 올라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 쪽 스키가 계곡 쪽 스키보다 앞서게 된다. 오른발이 산 쪽에 있을 때는 오른쪽 스키가 앞서고, 왼발이 산 쪽에 있을 때는 왼쪽 스키가 앞선다. 턴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키의 간극이 줄거나 늘어난다.

아래 그림을 보면, 턴 전반부에는 오른쪽 스키가 앞서고 폴라인에 도착했을 때 스키가 완전히 나란해지며 턴 후반부에는 왼발이 산 방향으로 바뀌면서 자연히 왼쪽 스키가 앞선다. 반대로 턴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턴에 따른 스키의 위치

 

 

 

외향, 내향은 몸의 방향

스키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몸이 턴 바깥을 바라보면 외향, 턴 안쪽을 바라보면 내향이라고 한다. 스키 탑을 직선으로 연결한 후 수직 방향을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때 시선, 어깨, 골반이 뒤틀리지 않고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유지한다.

 

같은 위치의 같은 스키 포지션이라도 턴의 진행방향과 힘의 밸런스에 따라 내향과 외향이 변경된다. 엣지 체인지를 하는 구간에서 턴 후반의 외향 --> 턴 전반의 외향으로의 전환이 일어난다. 턴의 방향을 바꿀 때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순간 안쪽과 바깥쪽이 교체되고 시선도 외향에서 내향으로 변경된다. 그리고 턴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외향으로 넘어가는 포지션이 된다. 

 

 

 

 

외경, 내경은 몸의 각도

턴의 방향을 기준으로 하체를 안쪽으로 기울이는 것을 내경, 상체를 바깥쪽으로 기울이는 것을 외경이라고 한다. 스키장 초보 슬로프의 초심자 모습은 아마 이럴 것이다. 강습 받지 않은 초보자(=나)의 경우 원심력을 발바닥으로 버티면서 타곤 한다. 턴을 할 때 안쪽 발에 힘이 실리고, 원심력을 발바닥으로 버티려는 자연적인 자세인데 이렇게 연습하면 절대 실력이 늘 수 없으니 몸의 각도를 유의해야 한다.

 

좋은 스키 자세는 외경과 내경이 함꼐 이루어져야 한다. 턴의 안쪽으로 하체를 숙이고, 바깥쪽으로 상체를 기울인다. 이 경우 상체의 움직임이 적어지기 때문에 턴 방향의 전환에 따른 다리 움직임이 매우 효율적이다. 원심력 방향으로 상체를 끌어당겨 컨트롤이 쉬워지고, 바깥발에 자연스레 힘을 더 싣게 된다.

 

 

 

외향 + 외경 = 외향경

몸이 외향을 바라보고, 각도가 외경을 이루는 상태를 외향경이라고 한다. 특히 턴 후반부에 이 외향경을 잘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러나 늘 외향경이 베스트인 것은 아니다. 아직 배우지는 못했지만 카빙숏턴의 경우 아주 빠른 시간 내에 턴이 변경되기 때문에 내향으로 바라보는 것이 급속한 방향 변화에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공부하고 나니 좀 더 신경써서 스키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눈 위에서는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겠지만 .. 관련해서 더 궁금한 게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더 공부해볼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