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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단지

헤스트라 와카야마 미트 내추럴 브라운 / 스키장갑 후기

by KR_guide 2023. 2. 21.

본격적으로 스키에 입문한 첫 시즌이라 아직 이렇다 할 장비가 없는 왕초보 스키어! 보통 스키나 보드, 장비는 렌탈샵에서 대여가 가능한데 장갑은 대여가 불가해서 3만원짜리 장갑을 2번정도 사용했다. 손이 둔해지기도 하고 보온이 영 아닌 것 같아서 새로운 장갑을 마련하기로 !

 

스키장은 기본적으로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부는데다 넘어지면서 젖을 위험도 있기 때문에 스키장갑은 방수, 방한, 방풍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다양한 스키장갑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선택한 건 HESTRA 브랜드.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1937년부터 스키장갑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4대째 운영하고 있다. 스키, 오토바이, 등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하고 안전한 장갑을 만드는 것이 모토다.

 

가죽 제품인만큼 관리에 따라 사용연한은 얼마든지 오래 갈 수 있다. 특히 세월의 에이징에서 오는 가죽만의 컬러는 염색으로 절대 흉내낼 수 없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오래 사용함으로써 환경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죽이기 때문에 동물 권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동물 복지를 보장하는 기업과만 거래하고, 도축이나 사냥된 동물의 가죽을 사용해 버려지는 가죽을 최소화하는 등 동물 복지를 위해 힘쓰는 기업이기도 하다.

 


헤스트라 와카야마 미트 내추럴 브라운

 

주요 소재: Cowhide Leather (소가죽)

안감 소재: Wool (울)

그립 종류: Eagle Grip (이글 그립)

 

헤스트라 와카야마 미트

중고나라에서 구입한 제품이라 케이스나 포장은 따로 없었다. 보통 중고나라에는 큰 사이즈만 나오는데 7사이즈의 새 제품은 흔치 않고 가격도 적절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내 사이즈면 6이 적절하지만 속 장갑을 하나 더 낄 걸 생각하면 7도 적당할 것 같다.

 

새 제품이라 얼룩 없이 깔끔한 모습. 와카야마는 내구성, 내마모성, 내열성이 모두 좋은 소가죽을 이용했다. 헤스트라는 내구성이 중요한 모델에 소가죽을 주로 이용하는데, 방수, 방풍, 통기 가공을 해서 더욱 튼튼하고 실용적이며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장갑과 함께 레더밤이 소량 동봉되어 있다. 정기적으로 레더밤을 바르면 습기, 마모, 찢어짐을 방지할 수 있다. 폴리싱 천을 이용해 가죽에 레더밤이 충분히 스며들 때까지 발라줘야 하는데, 자칫 소홀하면 오히려 얼룩이 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나는 2번 정도 사용했는데 아직 레더밤을 바르지 않은 상태라 이번 시즌 종료 후에 발라볼 생각이다. 레더밤은 실리콘 성분이라 고어텍스처럼 숨쉬는 원단에는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반면 소가죽과 염소가죽 관리에는 탁월하다.

 

보온성이 좋은 울 장갑이 내피로 장착되어 있다. 내부에 벨크로로 탈부착 가능하게 처리되어 있다.

 

하지만 손발이 늘 찬 편이라 얇은 속 장갑을 하나 더 착용하기로 했다.

 

설상에서 장갑을 벗더라도 손목에 달려있도록 리쉬가 부착돼있다.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아서 걸리적거리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이원에서 첫 개시를 했다. 설상에 오니 빛을 많이 받아서 색이 좀 더 쨍한 느낌이다. 

 

속 장갑을 끼고 착용하니 스키 타는 내내 손시려움이 전혀 없었다. 와카야마 제품은 보온성 레벨 3으로 영하 10도까지 착용이 권장되는 제품이다. 프리마로프트 골드 충전재를 사용해 추운 날씨에도 사용성이 좋다. 게다가 속장갑을 하나 더 착용했으니 따뜻할 수밖에

 

헤스트라 이글 그립은 편안하게 구부러진 손의 모양을 본따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된 디자인이다. 뛰어난 그립감과 편안한 착용감이 우수하다. 특히 폴을 쥐어야 하는 스키의 특성상 약간의 커브가 있는 디자인은 더욱 만족스럽다.

보더라면 손모아장갑이 편하고 스키어에겐 손가락 장갑이 편리한데, 늘 손이 시렸던지라 일부러 손모아장갑으로 선택했다. 여차하면 장갑 속에서 손을 모으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착용해보니 헤스트라 제품이라면 손가락 장갑이었어도 충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키 타며 3번정도 넘어졌는데 가죽이 젖는 일도 없거니와 손시림도 전혀 없었다. 실수로 흙탕물이 있는 주차장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물티슈로 닦아내니 스며든 부분 없이 싹 닦여서 다행이었다. 이제 시즌 오프 후에 레더밤을 잘 발라서 멋스럽게 관리해봐야겠다.

 

헤스트라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는 품절 상태다. 중고나라에 키워드 알림을 해 두면 가끔 올라오니 그걸 노려보길 추천.

 

헤스트라 와카야마 미트 내추럴 브라운 30721 700700- 등산 캠핑 가죽 장갑 : 헤스트라 HESTRA

[헤스트라 HESTRA] 87년 전통의 스웨덴 글러브 브랜드 - 헤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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